- 위장자 AU, 1990년대 한국같은 느낌으로 배경은 설정했습니다. 특히 명경과 명루는 자캐에 가깝습니다. - 피슈테르의 소설 '편집된 죽음'을 각색했습니다. 아성은 집으로 돌아왔다. 명공관明公館을 과연 ‘아성의 집’이라 불러도 되겠냐고 묻는다면 아성의 성격으로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그래도 이곳은 아성에게 집이었다. 명대가 이곳을 아성의 집이라...
- 정매온 '연리지'에 나올 눈꽃님과의 트윈지 연연불망戀戀不忘에 수록할 글입니다 “아소.” “네.” “무슨...... 하고 싶은 말이라도 있는 겁니까?” 매장소는 섣불리 입을 열지 못했다. “아까부터 뭔가 하고픈 말이 있는 얼굴입니다.” “그냥,” “그냥...” 다정한 얼굴을 보면서 매장소는 아무렇게나 대답했다. “바보 같은 생각을 했을 뿐입니다. 해야 할...
- 정매온 '연리지'에 나올 눈꽃님과의 트윈지 연연불망戀戀不忘에 수록할 글입니다. 제법 따뜻한 햇살이 내려와 눈을 감은 채 등을 기대고 있자면 소르르 잠이 올 듯했다. “이쪽입니다, 아소阿苏.” 소경염은 얼굴 가득 환한 웃음을 웃으며 매장소를 재촉했다. 어느새 매장소의 얼굴에도 희미하게 미소가 감돌았다. 밖으로 자주 나서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어지간해서는 ...
아성은 어두워져가는 골목에서 희미하게 빛나는 불빛을 보았다. 저쪽은 상해의 그 명가(明家)이다. 이 멋모르는 거리의 무리들이 해칠 수 있는 상대는 아니다. 아성은 고급스러운 외투를 걸친 키가 큰 여인과 그 손을 잡고 있는 조그만 소년을 보며 그 주변을 다시 살펴보았다. 명가의 사람들이 혼자 다니는 일은 극히 드물다. 언제나 경호하는 이들을 대동하거나 최소한...
녀석은 아름다운 눈을 가졌다. 햇살이 내리쬐는 6월의 운동장에 내놨다가는 너무 익어서 터져버릴 것처럼 붉은 입술과 밀빛으로 새하얀 얼굴이 서늘한 공기를 뿜어냈다. 청량한 향이 공간에 멈춰있었다. 인기척이 들리자 소년은 눈을 들어서 올려다봤다. 그다지 놀라는 기색은 없었다. 읽고 있던 책장을 무던하게 넘기며 다시 책으로 고개를 내렸다. 사람이 나타났는데도 집...
아성은 몰고 나가면 온동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피아트124 스파이더를 마당 앞에 주차시켰다. 손에는 신문과 빵이 들어간 바구니, 과일과 여러 음식이 들어간 봉투로 여유가 없었다. 둥그스름한 도포가 줄지어 깔려있는 정원은 자두나무, 올리브나무 그리고 명대가 가장 좋아하는 레몬나무들로 가득이었다. 아성이 파리에서 유학하던 시절, 명경과 명대는 함께 휴가를 ...
아이는 어른이 된다. 부모를 잃은 아이가 일찍 어른이 되는 것처럼,나라를 잃은 아이도 그 아이가 아무리 철부지에 떼쟁이여도, 어른이 된다.언젠가는 어른의 무거운 짐을 질 것이라고 생각했다.피하는 것이 반드시 좋은 방법만도 아니리라 생각했고, 언제까지 세상물정 모르는 철부지로 남겨둘 수도 없을 거라 생각했다.그럼에도 이기적인 마음이 들었다. 나의 아이는 언제...
경염은 그 서신을 열어보고 싶지 않았다. 아무리 그가 반대했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갔어야 했다고 생각했다. 견뎌낼 수 있다는 말은 거짓말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알지만 모르는 척 했다는 것을 그도 알았다. 자신의 손으로 친우를 전쟁터로 보냈다. 그게 얼마나 큰 고통일지 짐작하면서도 허락했다. 자신이 얼마나 아파하면서 보내주는 건지 알면서도 그는 떠났다. 13...
- 호가가 중희에 갔다고 가정한 이야기입니다. - 올리브 방송 아닙니다ㅠㅠㅠ 카이는 꽤 오랜만에 아침식사를 만들었다. 호가가 안절부절 못하고 뭐라도 하고 싶어서 근처를 서성이는 것을 간신히 의자에 앉게 했다. 아무 말도 못하고 얌전하게 아침을 다 먹은 호가는 바쁘게 나갈 준비를 하는 카이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선배, 선배는 집에 있을 거예요?” 대수롭지...
문을 열자 호가가 눈 앞에 서 있었다. 카이는 놀라서 잠시 주춤했다. 그 다음엔 진짜로 놀랐다. 항상 단정하고 조심스럽던 모습의 호가가 아니었다. 머리도 흐트러져 있었지만 얇은 반팔의 티셔츠 소매는 너덜너덜해 있었고, 입술은 찢어져서 피가 나고 얼굴에도 상처 자국이 역력했다. 팔과 다리에도 긁힌 자국과 강하게 압박당한 눌린 손자국이 있었고 거기에 맨발이었다...
파란 하늘에 태양이 눈부시게 떴다. 오늘도 날씨 좋겠네~ 호가는 중얼거리면서 갑판 위로 올라왔다.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은 일정하지 않다. 언제는 해가 뜰 무렵에 일찍 일어나기도 하고 언제는 한낮에 일어나기도 한다. 오늘은 아침부터 울려대는 전화벨 때문에 일찍 깬 것도 아니고 늦잠을 잔 것도 아니다. 그래도 기분이 상쾌했다. 햇볕이 기분 좋게 내리쬐고 있었다...
- 설명이 필요없을 랑야방의 정왕 소경염과 매장소의 이야기입니다. - 설정은 제가 써오던 다른 정왕종주 이야기들과 겹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시대가 기울었다. 마음이 기울었다. 누군가가 일년 전에 7황자가 태자도 예왕도 꺾고 제 1의 세력이 되어서 조정의 대소사를 주관하게 될 거라고 말했다면 아무도 믿지 않았을 것이다. 황제의 마음이 기울었고 관료들...
랑야방/호가/왕카이/정왕종주/카이호가 필모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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